정부가 인공지능(AI)을 전 국민의 일상 도구로 만들겠다는 국가 차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AI를 국가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산업 전반의 구조적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전국민 AI 활용역량 강화 및 일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AI를 한글이나 산수처럼 누구나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사회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자체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공공 GPU 자원을 민간에 개방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정부는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초격차 연구개발 전략도 병행한다. ‘K-문샷’ 프로젝트를 통해 피지컬 AI, 초저전력 AI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8대 분야 12대 국가 미션을 확정했다. 이는 현재의 AI 활용을 넘어 차세대 AI 기술 생태계를 국내에 내재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산업 현장의 AI 대전환(AX) 역시 중요한 축이다. 4대 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산학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농업 분야에서는 생산성 30% 향상을 목표로 하는 AI 기반 스마트 농촌을 구축한다. 이는 AI 기술이 첨단 산업뿐만 아니라 1차 산업과 지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끌 핵심 동력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 과제를 던진다. 2030년까지 모든 행정 및 공공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계획은 거대한 공공 IT 시장의 개방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이제 AI 기술 활용 능력이 생존과 성장을 가르는 필수 조건이 된 환경에 직면했다. AI 인재 양성과 산업별 AX 솔루션 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만이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