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진화한다. 단순 지원을 넘어 미래 세대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최근 구로구에서 발간된 청소년 주도 신문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천왕동청소년문화의집의 ‘청소년! 모두의 신문’은 단순한 체험 활동이 아니다. 이는 실질적 역량을 배양하는 전략적 프로그램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기획부터 취재, 편집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콘텐츠 생산의 생애주기를 직접 경험한다. 이는 수동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넘어, 기획력, 소통 능력, 창의적 사고를 함양하는 실전형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주목하는 미래형 사회공헌 모델이 바로 이것이다. 미래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인적 자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청소년 개인에게는 수동적 정보 소비자를 넘어 능동적 창작자로서의 정체성과 주도성을 심어준다. 사회와 기업 입장에서는 건강한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고, 21세기 핵심 역량을 갖춘 잠재 인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는 ESG 경영의 S(사회) 영역이 단순 리스크 관리를 넘어 적극적 가치 창출로 나아가는 변화를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