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수산자원 고갈이 어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핵심 경영 리스크로 부상했다. 이에 대응해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수산자원관리기본계획’은 단순한 규제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생태계 기반의 ESG 전략을 산업 전반에 이식하려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는 전통적 어업 방식의 종언과 데이터 기반의 미래 수산업 전환을 의미한다.

핵심 전략은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다. 정부는 수산자원 통합 정보 플랫폼과 변동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과학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이는 어업인들의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밀 어업으로 바꾸는 전략적 변화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어획량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생태계 기반의 자원 회복 전략은 ESG 경영의 핵심이다.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전면 확대하고, 탄소흡수원으로서 블루카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환경(E)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다. 특히 고래류 혼획 방지 등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 노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지속가능한 수산물 공급망의 필수 요건이 된다. 책임 있는 어업을 위한 거버넌스(G) 강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어획실적 보고 시스템의 고도화와 불법 어업 감시 체계 강화는 산업의 투명성을 높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내 수산업계에 명확한 신호를 보낸다.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관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미래 수산업의 경쟁력은 기술 혁신과 ESG 경영 내재화에 달려있다.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