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술이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한다. 정부가 선보인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은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는 기업의 ESG 경영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구축한 이 시스템은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에 정밀하게 접근하는 전략적 모델이다. 체납, 질병, 전기 사용량 변화 등 27종의 위기 정보를 통합 분석하여 고독사 위험군을 사전에 발굴한다. 이는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잠재적 위기 상황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능동적 복지 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시스템의 핵심 전략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이다. 청년에게는 정신건강과 일상회복 서비스를, 중장년에게는 관계 형성 프로그램과 경제 자립을 지원한다. 노인에게는 돌봄 서비스와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ICT 기반 모니터링으로 안전을 강화한다. 이처럼 세분화된 접근은 한정된 자원을 가장 필요한 곳에 집중하여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영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이제 기업은 단순 기부를 넘어 자사의 데이터 기술, ICT 인프라, 또는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 통신사는 통신 패턴 분석을, 유통사는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립 가구를 파악하는 등 민관 협력 모델의 가능성이 열린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CSV)과 직결되는 ESG 경영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된다. 데이터 기반의 고독사 예방 시스템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립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적 해법이자,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핵심적인 ESG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