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이 더 이상 소수의 선택이 아닌 보편적 권리로 자리 잡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하며, 전체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은 남성인 시대를 맞았다. 이는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기업의 인재 경영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제도는 여성 근로자 중심의 비용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제는 핵심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그 성격이 바뀌었다. 특히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노동 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가족 친화적인 제도는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는 ESG 경영의 사회(S) 부문과도 직결된다. 직원의 삶의 질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자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변화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58%,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의 61.2%가 중소기업 소속 근로자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체인력 지원 및 보조금 인상 정책이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제도가 확산되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제 중소기업도 맞돌봄 문화를 통해 인재 이탈을 막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맞돌봄 문화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자 기업 생존 전략이다. 이를 단순한 비용이나 규제로 여기는 기업은 인재 전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반면, 이를 조직 문화 혁신의 기회로 삼고 적극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경영 전략에 ‘돌봄’의 가치를 통합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