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자사의 역사와 철학을 단순한 과거가 아닌 핵심 경영 자산으로 활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제품 성능을 넘어 브랜드의 진정성과 사회적 연결고리를 구축하는 새로운 ESG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기업의 기원과 창업주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활동은 이제 단순 추모를 넘어선 고차원의 브랜딩 전략이다.

아카데미과학의 창업주 추모 전시 ‘삼선교 과학교재사 선생님’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 전시는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넘어, 창업주의 교육적 이념과 회사의 기원을 대중과 공유하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기업은 ‘기억을 조립하다’라는 부제처럼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를 재조립한다. 이는 일회성 사회공헌을 뛰어넘어 기업의 정체성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S'(사회) 활동의 본질을 보여준다.

이러한 헤리티지 기반의 ESG 활동은 기업에 강력한 차별점을 부여한다. 재무적 성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브랜드의 깊이와 역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한다. 아카데미과학의 사례는 기업의 ‘스토리’가 가장 강력한 무형자산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자신의 헤리티지를 ESG 경영과 결합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