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산불과 같은 기후 관련 재난은 더 이상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 이는 기업 경영의 근간을 위협하는 상시적 리스크로 부상했다. 정부의 부처 합동 대응은 재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제 기업은 재난 대응을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핵심적인 ESG 경영 전략의 일부로 인식해야 한다.
과거 기업의 재난 대응은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탁 등 사후적 조치에 머물렀다. 그러나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이러한 접근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제 기업은 사업장과 공급망 전반에 걸친 물리적 리스크를 직접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사전 예방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생산 시설의 파괴, 물류망 마비,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 직접적인 영업 손실과 직결되는 문제다.
전략적 대응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확립에 있다. 이사회 차원에서 기후 리스크를 주요 안건으로 다루고, 전사적 위기관리 시스템에 이를 통합해야 한다. 또한, 지역 사회 및 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재난 예방과 복구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S)을 이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확보하는 길이다. 기후재난 대응 능력은 이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었다.
기후재난에 대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지출하는 활동이 아니라, 미래의 더 큰 손실을 막고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핵심 투자다. 기후 리스크를 ESG 경영에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기업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