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구조 변화가 기업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노인 돌봄 서비스에 접목한 ‘실버테크’가 그 대표적 해법으로 주목받는다.

광주 서구와 디지털 라이프케어 기업 제로웹의 업무협약은 이러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다. 전체 인구의 18% 이상이 노년층인 지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모델이다. 제로웹의 ‘케어벨’ 솔루션을 활용한 이번 실증 사업은 독거노인 돌봄 사각지대를 기술로 해소하려는 전략적 시도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기술 역량을 지역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 해결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사회적 가치(S)를 극대화하는 경영 활동이다.

이러한 실버테크 기반의 사회적 책임 모델은 여러 파급력을 가진다. 첫째, 기업은 신성장 동력인 ‘실버 산업’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선점할 기회를 얻는다. 둘째, 지역 사회는 예산 제약의 한계를 넘어 효율적인 복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을 확산시킨다. 고령화라는 거대한 사회적 난제 앞에서 기술을 활용한 ESG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