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이제 단순한 메달 경쟁을 넘어선다. 각국의 역량과 전략적 비전을 보여주는 종합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특히 인적 자본 관리와 리스크 관리, 사회적 책임(S in ESG)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다.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준비 과정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준다. 단순한 선수단 파견이 아닌, 지속 가능한 스포츠 생태계 구축과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고도화된 경영 전략으로 해석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하며, 단순한 출전 이상의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적 성과를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선수와 국가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의지가 담긴다.
첫째, ‘선수 중심’ 인적 자본 최적화 전략이 돋보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팀 업 코리아(TeamUp KOREA)’ 사업을 통해 맞춤형 훈련 장비, 국외 훈련, 국제대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 이는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맞춤형 투자다.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의 심리상담 지원 확대, 스포츠 의·과학 기반 밀착 관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기력 통합 분석 등은 최첨단 기술과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기량을 최상으로 유지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이는 선수 복지와 성과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적 인적 자원 관리의 모범 사례다.
둘째, 포괄적 리스크 관리 및 안전 보장 전략을 통해 ESG의 ‘사회(Social)’ 측면을 강화한다. 선수단의 안전과 건강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한 필수 전제다. 문체부는 외교부, 대테러센터,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여 발생 가능한 모든 위기 상황에 대비한다. 위기 대응 지침(매뉴얼) 마련, 종목별 경기 규정 사전 교육, 오심 발생 시 대응체계 구축, 국가 상징 관련 오류 및 선수 부상 대비 합동 대응체계 협의 등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선수단을 보호하고 국가의 품격을 지키려는 의지다.
셋째, 현지 적응과 복지 강화를 위한 운영 효율화 전략을 추진한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 등 3개 지역에 분산된 점을 고려하여 각 지역에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매일 3500개 규모의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 결정은 선수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는 배려이자, 분산된 운영 환경에서의 물류 및 서비스 공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접근이다. 이는 선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동시에 운영의 복잡성을 해결하는 전략적 사고의 결과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은 단순한 국가대표 선수단 파견을 넘어선다. 이는 선수 중심의 인적 자원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전략적 행동이다. 성공적인 선수단 운영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스포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며, 미래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궁극적으로 이번 올림픽은 대한민국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선수와 함께 성장하는 국가’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