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 과제들은 다자주의 회복과 실질적인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복잡해진 공급망 문제는 이러한 거시적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범지역적 협력체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는 믹타(MIKTA) 회원국 정상들의 회동은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2025년 11월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은 믹타 회원국 정상들과 회동했다. 믹타는 우리나라,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5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우리나라는 2025년 2월까지 1년 간 의장국으로서 믹타를 이끌고 있다. 이번 회동에는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그리고 에드가르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믹타 정상들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주의 회복과 실질적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지리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범지역적 협의체로서 믹타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역할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는 믹타가 글로벌 다자주의 강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정상들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믹타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다자주의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올해가 믹타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확인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임을 인식하며,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공급망의 복잡성 등 국제사회의 복합적인 도전 과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믹타는 회원국 간 긴밀한 조율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믹타 정상들은 성평등과 모든 분야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완전하고 안전하며 동등하고 의미 있는 참여와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우선시할 것을 합의했다. 이와 더불어 시민사회, 학계, 청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도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정상들은 대한민국이 올해 의장국으로서 추진하는 평화구축, 청년, 지속가능발전 목표 이행 가속화라는 3대 우선 과제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2026년 호주의 의장국 수임 해에도 믹타의 모멘텀과 건설적 참여를 이어가겠다는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믹타 정상회동은 그동안 다져온 협력의 기반 위에 국제사회의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믹타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향후 동종 업계 및 국제사회에 건설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