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 지형에서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성장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미래 100년을 동반할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2025년 11월 18일, 양국은 확대회담을 통해 AI, 우주, 바이오헬스, 원자력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MOU 체결의 핵심은 단연 AI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다. 과학기술부총리(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와 아부다비 인공지능첨단기술위원회 사무총장이 참여한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는 AI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AI 분야 전반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더불어 과학기술부총리와 인공지능 특임장관 간의 ‘AI 분야 협력에 관한 MOU’는 양국 연구기관, 기업, 전문가 교류를 지원하고 민간 교류 및 AI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AI 생태계의 활성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이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움직임이다.

AI 외에도 한-UAE 양국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우주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본격화한다. 우주항공청장과 체육부장관 겸 우주청 이사장이 참여한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탐사와 이용 협력에 관한 MOU 개정’은 우주탐사 기술 공유, 위성 공동개발, 지상 인프라 구축 등 우주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의료제품규제기관 의장이 체결한 ‘바이오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MOU’는 바이오헬스 및 AI 활용 의료제품 분야에서의 규제 협력과 상호 역량 강화를 통해 첨단 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 역시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부 장관과 대외무역부 장관이 서명한 ‘한-UAE 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MOU’는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CEPA)의 효과적인 이행과 운영을 위한 협의체 구성의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지식재산처장과 경제관광부 장관은 ‘지식재산분야에서의 심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개정에 관한 약정’을 통해 AI 기반 지식재산 행정 혁신, 금융 협력, 보호·집행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UAE원자력공사 사장이 체결한 ‘원자력 신기술, 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MOU’는 원자력 신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향한 협력을 강화하며, 이는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UAE 간 다각적인 협력 강화는 단순한 개별 사업의 진전을 넘어, AI를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과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라는 더 큰 맥락 속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협력과 혁신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앞으로 두 나라가 글로벌 첨단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선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