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발전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제사회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통해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 과제들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1~12일 캐나다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개최된 제2차 G7 외교장관회의는 이러한 국제적 흐름을 반영하며 해양안보와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라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초청국으로 참석한 조현 외교장관은 G7 회원국 및 다른 초청국 외교장관들과 함께 해양안보 및 번영, 그리고 핵심광물·에너지 안보 관련 확대 세션에 참여하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개진했다. 특히, 해양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로서 UN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기반한 해양 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저케이블 등 핵심 해양 인프라 보호와 해양 안보 및 법 집행 관련 국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해양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해상 운송로의 안전 확보가 글로벌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임을 인지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와 맥을 같이 한다.

더불어 조 장관은 핵심광물 공급망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주요 도전 요인임을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급망 전 단계에서의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 구축, 민관 금융 촉진, 기술 협력,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으로서 우리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 계기로 우리 정부가 동참한 ‘G7 핵심광물 행동계획’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핵심광물 확보 경쟁 속에서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한국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주요 글로벌 의제들에 대한 G7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조현 외교장관은 캐나다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안보·국방, 경제, 문화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차기 잠수함 사업을 포함한 캐나다 안보·국방 강화 목표 달성에 한국이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양국이 인태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경제, 에너지, 미래 첨단산업, 핵심광물 등 실질적인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는 개별 국가의 이익을 넘어,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