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중요 화두로 떠오르며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환경 보호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농축산업 분야 역시 바이오 시큐리티 강화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 체계 구축이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발표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조치는 이러한 거시적 트렌드에 부합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라 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10월 21일, 광주광역시 소재 소규모 기타 가금농장(170여 마리, 기러기 등 혼합사육)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특별방역대책 기간 정기 예찰검사 과정에서 검출된 것으로,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약 1~3일간의 정밀검사를 통해 판별될 예정이다. 비록 이번 사례는 고병원성으로 판정되지 않았으나, H5형 항원 검출 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농식품부는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및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해당 농장에 초동 대응팀을 투입하여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신속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이러한 발빠른 조치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이번 발표는 전국 가금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10월 21일 23시부터 10월 22일 23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는 조치로 이어졌다. 이는 개별 농가의 발생을 넘어 산업 전체의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농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안전망 구축 노력을 강화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농식품부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 자제, 농장 출입 차량 소독,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나아가, 축산농가에게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의심 증상뿐만 아니라 사료 섭취 저하,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될 경우에도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며, 조기 감지 및 신고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처럼 농식품부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강화 노력은 단순한 질병 관리를 넘어, 국민 건강 보호와 더불어 농축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함으로써 식량 안보 및 관련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지키려는 ESG 경영의 실천적 측면을 보여준다. 이는 장기적으로 농축산업이 사회적 신뢰를 얻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