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심화되는 고령화와 함께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문자 해독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을 포괄하는 ‘문해력’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넘어 사회적 통합과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늦깎이 학습자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례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개인의 경험담은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35년간 영업 조직에 몸담았던 한 개인이 예상치 못한 은퇴 후, 재취업의 어려움과 함께 삶의 공허함을 느꼈으나, 원주시 평생학습관에서 한국사 수업을 수강하며 ‘재미있게 한국사 강의를 하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단순히 지식 습득을 넘어, 새로운 역할과 자아 발견의 계기가 되었다. 이후 문해교사 자격을 취득하며, 한국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문해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전쟁, 빈곤, 여성이라는 이유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수많은 이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있음을 인지하고, 이들을 위한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이러한 문해 교육은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글자 해독을 넘어,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 그림 그리기, 시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은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러한 학습자들의 열정과 노력은 문해교사들에게도 큰 보람과 가르치는 일의 복됨을 느끼게 한다. 경로당에서 이루어지는 문해 교실은 어르신들의 따뜻한 온기와 다정함을 나누는 공동체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때로는 김치와 같은 음식으로 표현되는 어르신들의 정은 ‘엄마 품’처럼 학습자의 영혼의 허기를 달래주기도 한다.
더 나아가, 학습자들의 시적 감수성이 발휘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거나, 사회복지 교수와의 협력을 통해 인지 치매 검사 및 청각 검사를 받는 등, 문해 학습은 건강 증진 및 사회 참여 확대의 기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정부 차원의 ‘온통청년’ 플랫폼을 통한 청년 정책 지원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문해력’ 함양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개인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교육 기관 및 사회복지 단체들에게도 새로운 교육 모델과 사회 공헌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우리 사회 전반의 학습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