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인류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도 예외 없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최초로 주재하며, AI를 어떻게 책임감 있게 다루고 인류의 번영에 기여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9월 24일(미국 현지시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안보리 의장직을 수행하며, AI가 가져올 ‘전혀 다른 미래’ 앞에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유엔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열린 첫 번째 공개 토의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프리 힌튼 교수의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는 비유를 인용하며, AI가 인류에게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혹은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AI의 양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AI 기술력의 발전이 곧 국력, 경제력, 안보 역량으로 직결되는 시대에 ‘명과 암이 공존하는 AI 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 방법은 국제사회가 단합해서 ‘책임 있는 이용’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뿐’이라는 그의 발언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은 기존의 지식 및 정보 처리 방식을 넘어선다. 성공적으로 활용된다면 저성장, 고물가 등의 난제 해결은 물론 의료, 식량, 교육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며 새로운 번영의 길을 열 수 있다. 그러나 변화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기술 격차는 ‘실리콘 장막’으로 작용하여 전 세계적인 불평등과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수많은 사람의 삶과 생명이 달린 국제 평화 및 안보 분야에서 AI가 지닌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동시에 내포된 위험성을 언급하며, 안보리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음을 강조했다. AI는 정보·정찰부터 군수·기획까지 군사 분야 전반에서 정확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작전 효율성과 지휘 체계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감시 등 분쟁 예방과 평화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인도적 지원의 신속하고 적재적소 도달을 통해 국제 평화와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제력을 상실할 경우 허위 정보 확산, 테러 및 사이버 공격 급증, ‘인공지능 발 군비 경쟁’으로 인한 안보 불안 심화 등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AI의 평화롭고 책임 있는 이용, 인류와 번영을 위한 AI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지난해 네덜란드와 함께 유엔총회 최초로 ‘군사 분야 AI’ 결의안을 상정하고,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유엔 평화유지군의 허위 정보 대응 역량 강화 지원,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신기술과 인권’ 결의 주도, AI 서울 정상회의에서의 ‘서울 선언’ 채택, APEC 의장국으로서 AI 이니셔티브 채택 추진 등 다층적인 활동을 통해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 ‘모두를 위한 AI’가 뉴노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이번 안보리 회의 주재는 이러한 대한민국의 주도적 기여를 바탕으로 AI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앞장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계기였다. 유엔의 도움으로 전쟁의 폐허를 딛고 민주화와 경제 번영을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의 경험은, AI라는 새로운 도전에 맞서 인류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