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장관은 16일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긴밀한 당정협의를 거쳐 국방부장관과 한정애 정책위의장, 진성준 국방위원장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안 장관은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이 사관학교 교육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주,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까지 전장 영역이 확대되며 AI·드론 등 현대전 양상이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과학기술과 인문교양으로 무장해 전영역을 통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에 설치할 예정이다. 2900여 명 생도를 양성하기 위해 각 군 사관학교에 분산 운용되던 교수진과 인력, 시설 등을 통합운용한다. 민간 교수 비율은 현재 약 24%에서 50% 이상으로 높이고, 교육공무원 신분과 국립대 수준 처우를 보장해 우수 교수진을 확보할 방침이다.

교육 과정은 기본소양과 함께 AI·드론·양자 등 급변하는 과학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이후 각 군 특성화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방부는 ‘미래 첨단과학기술 강군의 국방리더’를 양성하는 세계 일류 첨단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한다는 방침이다.

안 장관은 “국군사관학교 창설은 국방교육 대개혁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미래세대 인재들이 원하고 부모들이 믿고 응원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장기적으로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과정을 수용하는 국방교육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다만 이번 발표는 기본계획 단계로, 구체적인 설립 시기와 세부 교육 과정, 각 군 사관학교와의 역할 분담 등은 향후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전작권 회복 후 한미연합작전을 주도할 정예장교 양성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추가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