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우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앤트로픽, 오픈AI,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용·최태원·정의선 회장 등 국내 기업인도 동참하는 'AI 서밋'을 열고 양해각서 체결과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국 간 벤처 투자 생태계를 연결하고 한국의 AI 산업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자원 협력을 논의한다. 브라질은 희토류 강국이자 남미 최대 방산 시장으로, 한국 기업의 방산 수출과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중요한 거점이다. 칠레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를 통해 교역을 확대하고 배터리 필수 광물인 리튬 공급망 강화를 모색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과 셰일가스 공급망 확보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집권 첫해 G7·나토 정상회의 참석, 경주 APEC 성공적 개최, 한중 관계 정상화 등 다양한 외교 성과를 냈다. 올해는 일본·싱가포르·필리핀·인도·베트남을 방문했고, 6월에는 프랑스 G7을 계기로 벨기에·EU·이탈리아를 순방했다. 이번 남미 순방으로 실용외교의 지평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는 과제로 남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의 제재와 지원으로 비우호국이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전황에 따라 제재 완화와 직항로 개설 등 호의를 보일 경우 러시아도 호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단기간 대화가 어렵지만, 전작권 전환으로 자율성을 회복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공존 의사를 표명한다면 결국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