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31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3만1000원) 증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월평균 특별급여는 60만1000원으로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이었다. 이 업종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66.0%에 달했고,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4000원으로 23.1% 급증했다. 전체 상용근로자 중 전자·통신업 근로자 비중은 2.5%(약 37만7000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특별급여 인상분은 전체 임금 인상분의 32.4%(4만2000원)를 차지했다.

반면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임금 인상률은 2.2%에 머물렀고, 특별급여 인상률도 1.8%에 그쳤다.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11개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임금 인상률이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두드러져 300인 이상 대기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4.8% 오른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2.1%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182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은 32만원으로 전년 대비 200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경총은 이 같은 임금 상승이 반도체 실적 개선에 따른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이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상우 경총 본부장은 “다른 고성과 기업의 보상을 기준으로 자사의 지불 여력을 넘어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