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리언이 개발한 자율형 AI 보안 에이전트 팀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훈련 'APEX 2026'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훈련은 국가정보원과 나토 사이버방위협력센터(CCDCOE), 국방부 등이 협력해 개최했으며, 나토 회원국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등 23개국 57개 기관에서 300여 명이 참가해 가상의 국가 간 분쟁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했다.

AI 방어팀은 여러 보안 에이전트가 공격 상황을 나눠 분석하고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이 각 작업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공격 상황 분석부터 대응 방안 수립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했으며, 스틸리언은 병렬 처리와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통해 인간 참가팀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전력·통신·의료 등 국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 상황이 제시됐고, AI 방어팀은 자율형 보안 에이전트를 실제 훈련에 투입해 위협 분석과 대응 역량을 검증했다.

AI 방어팀은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가 추진한 민·관·군 협력 프로젝트로,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금융보안원, 스틸리언 등이 아키텍처 설계와 코어 시스템, AI 모델, 시스템 인프라 등 주요 영역을 분담해 방어체계를 구축했다. 스틸리언에서는 정건우·백부승·김명현 연구원이 자율형 AI 보안 에이전트의 아키텍처와 코어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으며, 정 연구원은 이번 훈련 최연소 참가자로 아키텍처 설계와 코어 시스템 구현을 이끌었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이번 성과는 실전 해킹 경험과 AI 연구 역량을 결합한 기술력과 우리나라 보안 인재들의 저력을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다만 스틸리언이 밝힌 '최대 3배' 성적은 훈련 평가 기준 내에서의 상대적 우위를 의미하며, 실제 분쟁 상황에서의 검증이나 상용 솔루션으로의 적용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I 방어팀의 성과가 공공 안보 영역에서 표준화되고 거버넌스가 정립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절차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