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에서 '미중 슈퍼지능(SI) 대화' 출범과 SI 사고 발생 시 즉각 소통할 수 있는 별도 채널 구축이 합의되면서, 글로벌 AI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들은 규제 기준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백악관이 '인공지능(AI)' 대신 '슈퍼지능(SI)'이라는 용어를 공식 채택함에 따라, 기술 분류와 위험 관리 기준이 새로 정립될 가능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SI 대화 출범과 함께 SI 사고 시 양국 간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무역위원회 가동 및 투자위원회 설치를 핵심 성과로 발표했다. 반면 중국 측은 SI 관련 내용을 8개 주요 합의 항목에서 제외하고, 대신 300억 달러 규모 관세 인하와 미국산 석탄 수입 확대, 희토류 공급망 협력 등을 부각했다. 이는 양국 간 AI 거버넌스에 대한 인식 차이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SI 대화의 첫 번째 회의는 11월에 열릴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SI의 정확한 정의나 규제 대상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기술 표준 준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미중 간 기술 표준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양국 규제 변화를 주시하며 공급망 다변화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중 간 인식 차이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한국 기업들은 SI 대화의 후속 일정과 세부 합의 내용을 예의주시하면서, 기술 개발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자원 협력과 무역 조건 변화가 비용 구조에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