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19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6% 늘었고, 영업이익은 782.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으로,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1000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메모리 사업이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D램·낸드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05조7533억원)를 1.6% 웃돌았지만, 매출은 전망치를 약 5조원 밑돌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6세대 HBM(HBM4)도 내년부터 실적에 본격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AI 투자 사이클에 달려 있어, 실무자들은 4분기 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사업부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메모리와 완제품 부문은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리·LSI는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 비용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모바일과 TV·생활가전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사업부가 80조원, 낸드 사업부가 3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되는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메모리 호황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양극화 구조가 뚜렷해졌지만, 정확한 부문별 손익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어서,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 폭과 HBM4의 실적 기여도는 공시 이후에나 확인 가능하다. 파운드리·LSI의 적자 지속 여부는 향후 투자 및 공급망 재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4분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완제품 부문의 원가 부담이 언제 완화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