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건설 및 인프라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체계를 기존 개별 사업 중심에서 국가별·지역별 공동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이는 해외투자 글로벌 인프라 시장이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기업들이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지원을 받던 방식을 정부 간 협력 기반의 공동 투자 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정 1조 원을 마중물로 국내외 자본을 결집한 총 3조 원 규모의 '해외건설 신전략펀드'를 조성한다. 또 인도 내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수출·수주 확대와 안정적인 현지 진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진출 사업의 연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패키지형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투자 플랫폼 전환은 고위급 정상외교를 통해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를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연결하려는 의도다. 정부는 해외 수주 성과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자재 납품과 장기 유지보수 참여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도 산업단지 조성은 오는 11월 예정된 한-인도 재무장관회의 등 경제협력 채널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다만 펀드의 구체적인 운용 주체와 민간 자본 유치 규모 및 비율, 인도 산업단지의 정확한 입지와 입주 조건 등 상세 실행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는 정상 간 체결된 MOU를 기대효과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추진 과정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성과 확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펀드 참여 조건과 사업별 적용 기준을 확인한 뒤 자금 조달 및 수주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