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과 친환경 에너지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경영을 중시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트렌드는 기업들의 기술 투자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술 개발을 넘어, AI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협력이라는 더 큰 그림을 제시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다. 구체적으로 이번 MOU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한국 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 그리고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 구조 마련이라는 세 가지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은 AI 기술의 발전이 에너지 효율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따라서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에너지원 확보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과기부와 블랙록의 협력은 AI 산업의 ESG 경영을 선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MOU 체결은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최고위급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동반되는 전략적 협력임을 시사한다. 블랙록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로서 막대한 투자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면,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국가 및 기업들에게도 AI와 ESG 경영의 연계를 통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력이 한국을 AI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ESG 경영 트렌드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