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국가 핵심 정보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은 사회 전반의 신뢰와 효율성을 좌우하는 중대한 과제가 됐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필수적인 공공 인프라의 복원력과 위기 대응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며, 이번 사고로 인한 정보 시스템 장애 복구 현황을 긴밀하게 점검하고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국가 정보자원관리원의 전체 시스템 중 36.7%에 해당하는 총 260개 시스템이 복구된 상황이며, 특히 국민 생활과 직결된 1등급 시스템의 75%에 해당하는 30개 시스템이 복원됐다. 주목할 점은 1등급 시스템 중 국민들의 온라인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우편정보 ePOST 쇼핑과 공공기관의 효율적인 물품 구매를 지원하는 차세대종합쇼핑몰(나라장터 쇼핑몰)의 복구 완료다. 이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와 공공기관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시스템의 복구는 전자바우처 결제, 지방자치단체의 예탁금 납부, 이용자의 본인부담금 납부 등 민감한 금융 거래 서비스의 재개를 가능하게 하여 사회 서비스 접근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복구 과정에서 대국민 주요 서비스와 업무 중요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복구 방식을 채택했다. 화재와 분진 피해가 심각했던 7-1 전산실 등은 데이터 복구 후 대전 또는 대구센터에 신규 장비를 도입하여 시스템을 복구할 예정이며,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전산실은 중요도에 따라 신속하게 시스템을 복구하는 한편, 백업 또는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각 시스템의 상황에 맞는 유연하고 신속한 복구 방안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복구 작업에는 기존 700여 명의 복구 인력 외에 제조사 복구 인력까지 투입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정보 시스템 장애로 인한 국민 불편 민원 처리 상황도 면밀히 점검되고 있다. 화재 발생 다음날인 9월 30일 2700여 건에 달했던 관련 콜센터 상담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현재 일일 300건 내외로 접수되고 있다. 주요 상담 내용은 시스템 장애로 인한 생활 불편, 대체 시스템 이용 방법, 기한 연장 등이며, 각 기관은 대체 시스템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마련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호중 장관은 “중요 서비스부터 신속히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연일 밤낮으로 복구에 매달리는 모든 관계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 정보 시스템의 복원력 시험대는 디지털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 능력과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