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로봇 공학과의 융합을 통해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산업적 흐름 속에서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플랫폼 ‘케이팩스(KAPEX)’의 공개와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출범은 한국이 미래 로봇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개별 기술 발표를 넘어, 국내 산·학·연·관이 총결집하여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에 공개된 ‘케이팩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LG전자, LG AI연구원이 협력하여 개발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케이팩스’는 인간의 움직임을 단순히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정밀 조작 및 사람과의 협업까지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인간 수준의 신체 능력과 섬세한 촉각 센싱을 위한 로봇 핸드, 강화학습과 비전 언어 모델(VLM) 기반의 증강형 AI 학습 능력, 복합 환경 인지와 자율 보행 기술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러한 기술들의 유기적인 통합을 통해 재난 대응, 생활 지원 등 다양한 범용 작업을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출력 전신 액추에이터 등 주요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탑재하여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된다. ‘케이팩스’는 KIST의 AI 휴머노이드 원천 기술, LG전자의 제품화 및 양산 역량,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비전 언어(VL)’ 기반 로봇 브레인이 융합된 결과물로서, 실질적인 산업 적용을 목표로 하는 로봇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

이와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공식 출범은 ‘피지컬 AI’ 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글로벌 확산을 위한 중요한 생태계 구축 시도로 평가된다. 이 얼라이언스에는 국내외 250곳의 산·학·연·관이 참여하며, 기술, 솔루션, 거버넌스, 인재, 글로벌 협력 등 5개 핵심 분과를 통해 본격적인 기술 및 산업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LG AI연구원 등 주요 수요·공급 기업들과 대학, 연구기관들이 대거 참여하여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 체계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한국이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 해법을 제시하며 미국 및 중국 중심의 시장 질서에 도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케이팩스’의 개발과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출범은 한국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적, 전략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년 내 산업 현장 실증 및 상용화 착수를 목표로 하는 ‘케이팩스’와 얼라이언스의 구체적인 협력 활동은 한국이 로봇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관련 산업 생태계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