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 혁신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사회 안전 및 국민 편익과 직결되는 행정 분야에서 기술 기반의 서비스 역량 강화는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관세행정이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관세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26일 배재대학교에서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2.0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며, AI를 활용한 관세행정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기술개발 2.0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312억 원 규모로 추진되었던 1.0 사업의 성공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1.0 사업을 통해 국내 특허 52건, 국내외 논문 340건, 소프트웨어 등록 18건 등의 유의미한 결과물을 도출했으며, 특히 엑스레이(X-Ray) 판독 트레이닝 시스템은 조달청 혁신 시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2.0 사업은 올해 9월부터 2028년까지 총 190억 원을 투입하여 4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연구단 공모에는 총 24개 컨소시엄이 지원하며 평균 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전반에서 관세행정 연구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최종 선정된 4개의 연구단은 세관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본 사업의 핵심 목표는 인공지능(AI) 관세행정 구현을 통해 국민 건강 보호와 사회 안전 확보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관 직원과 전문가가 연구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여 현장의 실제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추진 체계 또한 견고하게 구축되었다. 중요 사항을 심의하는 사업추진위원회는 관세청, 과기정통부, 한국연구재단 및 외부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되며, 연구단 선정 및 관리를 총괄하는 사업단은 배재대학교 산학협력단 소속이다. 또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경찰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포함된 연구단(커스텀즈랩)과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사업자문단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번 2.0 사업은 높은 경쟁률을 통해 검증된 연구단과 함께하는 만큼, 관세행정의 인공지능 혁신을 앞당기고 첨단 기술의 도약과 참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 성과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받는 무역환경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정택렬 공공융합연구정책관 또한 “과학기술 발전에 발맞춰 공공행정 분야도 첨단 기술 기반의 서비스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과학기술과 행정 현장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첨단 기술 성과가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같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은 관세행정이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