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과 심층기술(딥테크) 분야의 혁신 생태계 조성과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거시적인 산업 및 사회적 요구와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주최한 「인공지능(AI)·심층기술(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 정책 간담회」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를 제시하며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8일(목), 한국벤처투자에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AI·딥테크 분야의 유망 기업, 이미 유니콘으로 성장한 선배 기업, 그리고 벤처투자사(벤처캐피탈)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유니콘을 육성하기 위한 벤처투자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지난 9월 11일, 새 정부 출범 100일 만에 운용사 선정을 완료한 대표적인 벤처투자 프로그램인 ‘NEXT UNICORN Project(차세대 유니콘 발굴·육성 프로젝트)’의 성과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 논의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2차 추경 3,000억원(스타트업 1,500억원, 스케일업 1,500억원)을 투입하여 AI·딥테크 분야 유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새벽배송, 핀테크 등 혁신 서비스를 통해 국민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선배 유니콘 기업인 쿠팡과 토스가 자신들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후배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과 필요한 정책을 제언했다. 쿠팡 박대준 대표는 “정부가 목표하는 AI 3대 강국 실현에 기여할 혁신 AI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75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쿠팡의 AI 기반 물류 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받은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필수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AI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및 PoC(Proof of Concept) 협업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NEXT UNICORN Project AI 융합 스케일업 펀드 1,500억원 조성 계획(모태펀드 750억원, 쿠팡 750억원 출자)의 일환이다. 토스 서현우 CFO는 스케일업 단계에서 정책금융기관의 대규모 투자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여 이후 글로벌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과감한 스케일업 투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NEXT UNICORN Project」 펀드를 직접 운용할 벤처투자사들도 참여하여 구체적인 투자 방향과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 스케일업 심층기술(딥테크) 분야 펀드를 운용할 KB인베스트먼트 윤법렬 대표는 “이번 펀드는 기업당 평균 100억원 이상 스케일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설정한 최초의 정책 펀드”라며, “금융권 벤처캐피탈로서 새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창업기업(스타트업) AI 융합 분야 펀드를 맡은 에이스톤벤처스 안신영 대표는 “AI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AI 전방 산업의 유망 창업기업들을 발굴하여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는 AI·딥테크 분야별 유망기업들과 함께 향후 유니콘 도약을 위해 필요한 정책 과제들을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AI·딥테크 분야의 특성상 대규모 시설 투자 및 양산이 필수적이므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투자, 보증, 세제 등 종합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었다. 또한,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발맞춘 전략적인 투자 재원 배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투자 유치 지원 및 네트워크 확대의 중요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한성숙 장관은 “선배 기업의 노하우와 네트워크, 후배 기업의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결합하고, 벤처투자사의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되는 혁신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더 많은 유니콘 기업, 나아가 국가 대표 빅테크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오늘 논의된 현장의 생생한 의견과 정책 제언은 하반기에 발표될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에 반영하여, 유니콘 탄생을 견인할 두터운 벤처투자 시장과 세계적 수준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AI·딥테크 분야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여 미래 산업을 선도하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