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은 대규모 데이터의 저장, 관리, 배포 및 처리를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24시간 무정전 가동이 필수적이며, 민감한 전산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 조성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는 이제 AI 구현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첨단 기술 개발 및 도입이 업계 전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곧 전력기자재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막대한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를 야기한다. ‘전기 먹는 하마’라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며, 특히 발열 해소를 위한 냉각 시스템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액침냉각(Liquid immersion cooling) 기술은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분야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대표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액침냉각은 서버 등 주요 장비를 전기 전도성이 없는 특수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랭식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의 육성을 위해 액침냉각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열 관리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향후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액침냉각과 더불어 칠러(Chiller) 역시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칠러는 데이터센터 내부 장비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파이프를 통해 냉각수를 공급하는 장치로서, 액침냉각과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 실제로 냉각 시장은 2030년까지 172억 달러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칠러 및 액침냉각 분야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나타내는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지수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PUE는 데이터센터 총 전력 사용량에서 IT 장비 전력 사용량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음을 의미한다. 그린데이터센터 인증 등 에너지 효율 향상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영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