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전은 기업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신뢰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로, 정부와 기업 모두 안전 관리 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산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산업 안전 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김현중, 이하 ‘공단’)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지난 7월부터 추진해 온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레드(RED) 2000’ 사업장을 선정하여 9월 15일부터 10월 말까지 단기간 집중 관리한다고 발표했다. ‘레드(RED) 2000’은 공단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여 선별된 2천 개의 고위험 사업장이다. 이들 사업장은 추락, 끼임, 질식 등 4대 사고 유형에 대한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근무하는 등 특별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는 곳들이다. 공단은 이들 사업장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집중 지도 및 점검을 실시하여 사고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레드(RED) 2000’ 사업장 선정 및 집중 관리는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사례다. 과거에는 통계적 데이터나 경험적 지식에 기반한 사후적인 안전 관리 방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도입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잠재적 위험 요소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곧 사고 발생률 감소,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최소화,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의 위험 사업장 집중 관리 시스템 도입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더 이상 안전 관리는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번 공단의 노력은 기업들이 선진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율적인 안전 문화 정착에 나서야 함을 강조한다. ‘레드(RED) 2000’ 사업장이 단기간 집중 관리 대상이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산업 전반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공단은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며 더욱 안전한 산업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