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면서, 친환경 및 기술 혁신을 통한 공공 서비스 고도화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공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미래 사회 안전망 강화와 효율성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달청이 2025년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집행 예정인 물품 구매 입찰 동향은 이러한 거시적인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를 제공한다.

이번 주 조달청은 총 134건, 약 549억 원 상당의 물품 구매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중 환경부 낙동강홍수통제소의 ‘AI 홍수예보 수문관측소 신설(장비분야)’ 사업은 AI 기술이 공공 안전 인프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지는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AI 기반의 홍수 예보 시스템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경보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찰 계약 방법별로는 ‘협상에 의한 계약’이 72억 원, ‘규격가격동시입찰에 의한 계약’이 152억 원, ‘적격심사에 의한 계약’이 186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는 사업의 특성과 공정성을 고려한 다양한 계약 방식이 적용됨을 시사한다. 특히, 환경부의 ‘AI 홍수예보 수문관측소 신설’ 사업은 약 152억 원 규모로 규격 가격 동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기업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국방기술품질원의 ‘방산 사이버보안 관제체계 확대 구축’,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김포 장기노후 승강기 교체공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 인프라 개선 및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총액계약 대상 436억 원 중 본청이 4.4%인 19억 원을 집행하며, 서울청 등 10개 지방청에서 417억 원을 집행하는 점은 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조달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조달청의 물품 구매 동향은 AI 및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 개선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추진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의 다른 공공 부문에도 AI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의 이러한 행보는 미래 사회의 안전과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ESG 경영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공공 부문의 발전을 선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