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의 생산, 분석,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국가 통계 분야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 속에서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 통계의 역할 재정립 및 미래 방향 모색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한민국 통계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회의는 AI 시대 국가 통계의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9일부터 10일까지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가는 국가통계의 미래*」 국제회의는 AI 기술이 국가 통계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그 잠재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회의에는 미국, 영국,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멕시코, 이스라엘, 몽골 등 각국 통계청 관계자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UN), 유럽연합(EU),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구글, 네이버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 및 학계의 고위급 전문가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AI 시대가 국가 통계에 제시하는 기회와 도전 과제를 공유하고, 통계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 그리고 AI의 경제 및 사회적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 통계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통계와 AI라는 두 가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국제회의를 단독으로 주최했다는 점에서 국제통계사회 내에서 높은 위상을 보여준다. 통계청은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AI 의제를 선도하는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통계 메타데이터 구축 등 정부의 AI 대전환을 위한 국정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형준 통계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AI는 통계 생산과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국가 통계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도전 과제를 동시에 주고 있다”고 강조하며, AI 선도 기관으로서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개발도상국 지원을 확대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이는 AI 기술을 국가 통계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접목하여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