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부문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과 효율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공조달 시스템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관의 업무 개선을 넘어, 국가 경제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조달 과정 전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달청이 주최한 ‘2025년 공공조달 AI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은 AI 기반 공공조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 6월 13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 총 551건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수받았으며, 외부 AI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총 24건의 우수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했다. 이는 AI 기술이 공공조달 업무 프로세스 및 일하는 방식에 어떻게 혁신적으로 접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질적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제안서 평가 시 적합한 평가위원을 추천하고 평가 과정을 보조하는 ‘AI 기반 범정부 평가위원 통합 플랫폼’ △공사원가 검토 시 공종 및 품목별 적정 단가를 AI가 검토하는 시스템 △LLM(거대 언어 모델)을 활용한 공공건축물 공사비 예측 서비스 △입찰 전 사전규격 공개 시 부적절하거나 불공정한 내용이 있는지 AI가 자동 검토하는 시스템 등은 공공조달의 핵심 단계에 AI를 적용하여 효율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조달청 백승보 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들이 조달 현장의 경험과 창의적인 AI 활용이 결합된 혁신적인 공공조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수상작들의 조속한 현실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AI 기술 도입을 통해 공공조달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며, 궁극적으로는 공공 부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노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공공기관 및 관련 기업들에게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대한민국 공공조달 시스템이 AI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