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4·3의 역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기리며 평화·인권 가치 위에 더 큰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코 제주4·3과 작별하지 않겠다"며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4·3의 역사를 잊지 않은 제주도민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줬다"고 평가하며 국민주권정부가 희생자 명예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정부의 4·3사건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공식사과, 문재인 정부의 보상 근거 법제화를 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올해 추념식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주제로 열렸다. 식전 행사 후 묵념, 헌화, 분향, 국민의례, 도지사와 유족회장의 인사말씀, 경과보고, 추념사, 유족 사연, 추모 공연, 대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 사연에서는 친아버지가 희생된 고계순 어르신이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결정을 통해 친자녀로 인정받은 사례가 소개됐다.
행정안전부는 현재까지 4·3희생자 1만 5218명, 유족 12만 8022명 등 총 14만 3240명을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인정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4·3사건 진압공로 서훈 취소 근거 마련과 공소시효·소멸시효 배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언급했다. 지난해 4·3 기록물 1만 4000여 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으며,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유럽과 미국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