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은 교역·투자 분야에서 호혜적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안전성 협력 MOU'가 체결됐으며, 열처리 가금육 검역협상이 타결돼 베트남 43억 달러 수입의약품 시장과 110억 달러 육류시장 진출 확대가 가능해졌다. 또한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부가세 문제 등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또 럼 당서기장은 한국 기업에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경영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협력도 확대된다. 양국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 및 전력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에너지 전환 등 전략적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로 했다. 또한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융합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고속철도, 신도시, 신공항 등 베트남 국가 개조 계획에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으며, 베트남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을 지닌 기업들이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우리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고, 과학기술·디지털 및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한-베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 공동연구와 연구 인재 양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베트남 보건 역량 강화와 주민 의료접근성 개선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의료 소외지역인 중부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중부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인적교류 분야에서는 상호 인적교류 500만 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공동 제작 영화 등 문화 콘텐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베트남 다문화가정과 동포사회 안정적 체류를 위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는 부지확장 문제와 교원 노동허가 관련 베트남측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받았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중동 지역 평화 회복,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및 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싱가포르·필리핀 방문,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빈 방한 접수에 이은 대아세안 릴레이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최상의 파트너십을 완성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