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출 계약은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이루어졌다. 행사에는 우리 기업 100여 개사와 베트남 바이어 200여 개사가 참여해 총 24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82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4829만 달러)와 중국(4411만 달러) 등 다른 국가와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보다 큰 규모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경제 심장'으로 불리며, 이번 계약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PETROCONS 간 원자력 현지화 협력 MOU,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전력공사 간 전력 인프라 협력 MOU 개정이 체결됐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과 타이응웬성 인민위원회 간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 제조 시설 건립 승인 지원 MOU, 현대차와 KOICA, 베트남 교육훈련부 간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 MOU가 체결됐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현대로템과 THACO Group 간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차량 공급 및 현지화 계약, 대우건설과 사이공텔 간 베트남 데이터센터 협력 MOU가 체결됐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계약 이행 과정에서 현지 규제나 행정 절차 등 구체적인 조건이 남아 있어 기업들은 이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