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이 단순 유물 전시를 넘어 AI와 ICT가 적용된 미래 농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됐다. 박물관 내 스마트농업관에서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작물의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이 전시된다. 수직 재배, 태양광 에너지 활용, 바닷물 담수화 용수 사용 등 미래 농업의 기술적 저변이 소개된다.

이 같은 첨단화는 축산업으로도 확장된다. ICT·AI 기반 스마트 축사는 가축의 운동량과 체온 등 생체 정보를 측정해 질병을 조기에 감지하고, 축사 내 환경을 자동 조절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최근 폭염·폭우·가뭄 등 극단적 기후 변화로 사과·배 재배지가 북상하고 해충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박물관은 극한 기후에 대응한 신품종 개발과 유전공학 기반 가축 개량, 자동화 수확 기술을 함께 제시한다.

박물관은 농작물 부산물과 가축 분뇨를 처리해 탄소를 장기 저장하는 바이오차 기술, 볏짚과 과일 껍질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대체재 개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논물관리 및 무경운 농법 등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도 조명한다. 올해 공공기관으로 신규 지정된 박물관은 도심 쇼핑몰 팝업 행사 등을 통해 농업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방학 기간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야외 농업 체험장과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람 전 국립농업박물관 누리집(www.namuk.or.kr)에서 월별 상설 전시 가이드와 체험 교육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