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사회적 책임(S)과 투명한 거버넌스(G)를 증명하는 활동이 중요한 경영 전략으로 부상한다. 이는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국가 차원의 ESG 경영을 실천하는 핵심 전략으로 진화했다. 올해 200구 발굴을 목표로 연인원 10만 명을 투입하는 것은 국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보여주는 구체적인 지표다.
이번 유해발굴 사업의 핵심은 세 가지 전략적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약속의 이행’을 통한 사회적 신뢰 구축이다. 전년 대비 42% 증가한 발굴 목표와 전국 34개 격전지에 집중하는 실행력은 국가의 ‘무한 책임’ 의지를 가시화한다. 이는 국민에게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 섰던 이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책임진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적 통합의 기반이 된다.
둘째는 ‘보훈 외교’를 통한 동맹 강화 전략이다. 한-호주 공동 발굴 및 한미 유해 상호 봉환은 단순 협력을 넘어선다. 이는 6·25 전쟁이라는 공동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혈맹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고도의 외교 활동이다. 과거의 희생을 함께 기리는 과정은 군사적, 경제적 동맹을 넘어 가치와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접근이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 1만 개 추가 확보 목표는 이 사업이 감성에만 의존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이미 미수습 전사자의 57%에 해당하는 유가족 데이터를 확보한 것은, 신원 확인율을 높여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려는 체계적인 시스템 경영의 결과다. 이는 국가 행정이 과학기술과 결합하여 국민의 아픔을 해결하는 혁신 사례다.
결론적으로 국방부의 유해발굴 사업은 과거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을 넘어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설계하는 고차원적 전략이다. 이 사업의 파급력은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국민적 자긍심 고취로 이어진다. 국가가 보여주는 책임의 깊이는 사회 전반의 신뢰 자본을 축적하고, 이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