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신흥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탈석유 시대를 맞아 경제 구조 다각화를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며, 한국의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왕국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도하는 ‘2025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넘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이 사우디의 성장 동력과 결합되는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ESG 경영 확산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려, 양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시장 판로 개척을 돕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산업 다각화 정책에 한국 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양국 정부 공동의 노력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기업 모집과 서면평가를 거쳐, 지난달 말 사우디 투자부가 7개 사우디 정부기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12개사), 바이오&헬스(7개사), 여행&엔터(5사), 스마트 시티(5개사) 등 총 4개 분야에서 29개의 한국 중소벤처기업이 최종 선발되었다. 이들 기업은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여 현지 주요 기관 방문 및 면담, 투자유치설명회, 네트워킹 행사 등 본격적인 현지 시장 탐색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주사우디대사관을 포함한 9개 기관과 ‘K-원팀’을 구성하여 참가 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개별 기업의 역량을 넘어, 국가 간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K-ESG’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갖는다. 8월 2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분야별 관련성이 높은 현지 기관 및 유력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이어서 8월 28일 사우디에서는 주요 투자자, 바이어, 정부 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IR)를 열고, 29일부터 9월 1일까지 현지 정부 기관 및 유력 기업과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현지 소통과 네트워킹은 한국 중소벤처기업들이 사우디 시장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배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한국과 사우디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협력을 발판 삼아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신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병준 주사우디대사관 대리대사 역시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우디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았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현지 홍보와 네트워크 구축을 연계하여 한국 중소벤처기업들의 사우디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9개 선발 기업뿐만 아니라, 향후 중동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