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지표가 긍 H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538억 불을 기록하며, 대외 악재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개별 품목의 선전으로 보기 어렵다. 이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꾸준히 추진해온 ‘수출 시장 다변화’와 ‘본원적 제품 경쟁력 강화’라는 거시적인 산업 트렌드가 만들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 결과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6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이라는 수요와 가격 요인이 동시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역대 1월부터 8월까지 수출 최대치를 경신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한국 기업들의 확고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자동차 산업 역시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연합(EU) 및 CIS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통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철강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수요 산업의 업황 둔화,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은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특정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수출은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미국 관세와 같은 불확실한 수출 여건 속에서도 1~8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데에는 기업들의 본원적인 제품 경쟁력과 시장 다변화 노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하며, 4분기에도 수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관세 협상 후속 지원 대책을 바탕으로 긴급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업종별 수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은 한국 수출 산업이 더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