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경관작물 재배가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ESG 경영이라는 거시적인 사회적 요구와 맞물리며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월 전국 농촌에서 메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만개하여 국민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가족 나들이와 주말 여행지로 농촌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경관작물은 유채, 메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으로, 여름 및 겨울철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되며 농촌 경관 개선, 주민 소득 보전,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경관작물 재배의 확산은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경관보전직불사업’을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 사업은 경관작물 재배를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공익적 가치 제고, 지역 공동체 활력 증진, 도시와 농촌 간 교류 확대를 목표로 한다. 사업 참여 농가는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봄과 가을철에 경관작물을 재배하여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러한 꽃 경관은 시기를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그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농촌 경관으로 국민에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가치를 지닌다.
9월과 10월은 메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대표적인 경관작물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전국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가을 경관이 펼쳐진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메밀밭(전북 정읍시 고부면 두승지구, 고창군 청보리밭지구, 전남 장흥군 회진면 선학동마을, 경북 포항시 호미곶면 호미곶면지구,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등), 해바라기밭(인천 강화군 교동면 난정 1리마을, 경남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등), 코스모스밭(대전 대덕구 장동마을, 전남 해남군 산이면 대진마을, 전남 완도군 청산면 당락지구, 경남 고성군 고성읍 기월마을, 경남 하동군 북천면 이명마을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경관작물 감상과 함께 지역의 다양한 농촌관광 자원을 연계하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경상남도 하동을 방문하면 2017년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화개면 전통 차 농업시스템의 대표 경관지인 정금차밭 정자에서 전경을 감상하고 다도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이어 북천 직전지구와 이명지구에서 가을 장관을 이루는 메밀꽃과 해바라기 등 꽃 경관을 만날 수 있다. 또한, 2025년 ‘스타마을 20’에 선정된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에 들러 한옥 숙박과 함께 전통혼례, 천연염색, 전래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은 농촌 경관과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며 차별화된 관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김고은 농촌경제과장은 “가을 경관작물은 농촌을 찾는 가족과 여행객에게 잠시 머물러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며, “많은 분들이 직접 농촌을 방문해 가을꽃을 즐기고, 지역 주민들과 교감하며 농촌의 가치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관작물 재배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며 농촌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환경 보호와 지역 사회 발전을 중시하는 ESG 경영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 하며, 향후 농촌 관광 산업 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