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들의 잠재적 자산으로 남아있는 규모가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말 기준 1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숨은 금융자산 규모는 단순히 개인의 재산 관리 문제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투명성과 소비자 보호라는 더 큰 사회적 요구와 맥을 같이한다. 최근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금융 당국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금융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모든 금융권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은 금융소비자가 잊고 있던 자산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금융소비자가 오랜 시간 잊고 있었거나 인지하지 못했던 예·적금, 보험금, 투자자예탁금, 신탁, 카드포인트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환급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당국은 캠페인 기간 동안 금융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고객 개별 안내는 물론,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방위적인 홍보를 실시하며 숨은 금융자산 조회 및 환급 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금융기관이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넘어, 잠자는 자산을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금융소비자의 실질적인 자산 증대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 100만 원 이하의 예금, 적금, 투자자예탁금, 신탁 계좌는 ‘내계좌 통합조회 및 관리’ 또는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즉시 환급이 가능하다는 점은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방증한다. 또한, 미사용 카드포인트까지 현금화할 수 있는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 연계는 자산 관리의 범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금융회사들에게도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향후 숨은 금융자산별, 회사별 환급 실적을 공개함으로써 금융회사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환급 노력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금융소비자 중심의 정책은 금융 시스템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금융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숨은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찾아주는 움직임은 단순히 잊힌 돈을 찾아주는 것을 넘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현대 금융의 중요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