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 안보 강화라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농업 생산성 향상과 경영비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 및 보급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농촌진흥청이 보급하는 국산 사료용 옥수수 품종은 수입 종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우수한 생산성과 사료 가치를 자랑하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광평옥’, ‘다청옥’, ‘신황옥’ 세 가지 국산 사료용 옥수수 품종을 보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논 재배에 적합하고 생산량이 많은 ‘광평옥2호’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품종들은 수입 종자 대비 약 46%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 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생산성 역시 높거나 비슷하여 국산 종자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품종으로는 ‘광평옥’이 있다. 이 품종은 마른 수량이 헥타르당 21.5톤으로 수입 품종(P3394)보다 4% 더 많으며, 쓰러짐에 강하고 가뭄이나 습해와 같은 재해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확량을 유지한다. ‘광평옥2호’는 ‘광평옥’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이삭 크기를 개선하여 수확량을 증대시켰고, 단백질 함량이 9.2% 높아 사료 가치가 우수하다. 마른 수량은 헥타르당 24톤으로 국내 최고 수확량을 자랑하는 ‘다청옥’보다도 10% 많으며, 수확기까지 푸른 잎을 유지하는 ‘Stay-green’ 특성을 지닌다. 2023년부터 2년간 경기도 수원 시험 재배지에서 진행된 현장 평가에서도 우수한 이삭 크기와 수량성을 입증받았다. ‘다청옥’은 수확기 이후에도 이삭 아랫잎이 푸르게 유지되는 특성으로 농가 선호도가 높으며, 다른 품종에 비해 긴 이삭 길이와 높은 줄기 및 잎의 조단백질 함량으로 영양 가치 또한 뛰어나다. ‘신황옥’은 수염이 나는 일수가 65일로 짧은 조숙종 품종으로, 다양한 작물과의 이어짓기에 유리하다. 마른 무게 수량은 헥타르당 16.5톤으로 수입 품종(P1543)보다 3% 적지만, 이삭 비율이 43%로 높아 가소화양분총량(TDN) 등 사료 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국 농협 및 축협,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는 10월 중순까지 ‘광평옥’, ‘광평옥2호’, ‘다청옥’의 우선 공급분을 신청받는다. 이후 잔여 물량은 2024년 1월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에서 상시 신청 가능하다. ‘신황옥’ 종자 신청은 2026년 1월부터 ㈜한울상사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개정된 ‘조사료생산기반확충사업 시행지침’에 따라 농진원에서 종자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이 지급되어 농가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 이병규 센터장은 “국산 사료용 옥수수 품종의 보급 확대를 통해 농가 경영비 절감과 국산 종자 자급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8년까지 사료용 옥수수 수입 의존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산 농산물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 구축이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