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 생태계의 급변 속에서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의 역할 재정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벤처투자,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육성 방식이 등장하고 창업지원기관 역시 벤처투자회사(VC), 액셀러레이터(AC),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사관학교, 팁스(TIPS) 등 다변화되면서, 기존 창업보육센터는 ‘저렴한 창업 공간 제공’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현실은 재정지원 일자리사업평가(22년) 및 보조사업 연장평가(23년)에서도 창업공간 제공을 넘어 센터의 역량을 강화하고 입주기업의 비용분담 및 자체 수익사업을 통한 자립 유도가 필요하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창업보육센터의 현주소를 반영하여 관련 사업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뿌려주기식’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창업보육센터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며 초기 창업기업 보육의 대표 인프라로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자격을 자진 반납했던 창업보육센터들의 경영평가 결과는 평균 대비 20% 이상 낮았으며, 보육전문인력 확보 노력이나 운영 의지가 부족했다는 점도 이러한 사업 개편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이에 중기부는 입주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보육 기능이 미흡한 센터들의 단순 유지에 활용된다는 비판을 받았던 운영비 보조는 과감히 중단하였다. 더불어 각 센터가 보유한 특화 역량을 활용하여 입주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 산업특화, 지역거점 등 특화 유형을 구분하여 공모를 통해 경쟁력 있는 창업보육센터를 선발 및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창업보육센터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초기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지적, 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중기부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적 목표를 고려하여 창업보육센터 전체 예산의 65%를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수도권 창업보육센터에 배정하는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담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내 창업보육센터는 별도 선발 및 지원하는 등 정책적 고려를 감안하여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더불어,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자원 및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향후에도 중기부는 창업보육센터 실태조사 등을 통해 창업보육센터의 미래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추가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여, 변화하는 창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