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 10월 25일 의원 및 약국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 확대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 의료계, 보험업계가 참여하는 ‘실손전산시스템운영위원회’가 첫 회의를 개최하며 향후 추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는 단순히 보험금 청구 방식의 변화를 넘어, 국민의 디지털 경험을 확장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트렌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2025년 10월 25일 시행될 2단계 확대에 대비해 의약단체와 함께 마련된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2025년 9월 1일 기준으로 총 7,801개 요양기관이 청구전산화에 참여하고 있으며, 1단계(병원급·보건소) 참여율은 59.4%에 달하는 반면, 2단계(의원·약국) 참여율은 3.3%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그간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 의무기록처리) 업체 등에 대한 비용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원 수준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해 참여율이 저조했던 현실을 반영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은 소비자 효용도 제고, 요양기관 및 EMR 참여 유인 강화, 그리고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청구전산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 효용도 제고를 위해서는 네이버, 토스, 카카오와 같은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플랫폼 내에서 병원 예약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UI/UX를 개선하고, 지도 서비스에 청구전산화 연계 요양기관을 표시하여 소비자의 병원 선택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플랫폼 결제 시 보험금 청구 알림톡을 발송하고, 특정 기간 동안 실손24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소비자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천원을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심사가 불필요한 30만원 이하 통원 청구 건에 대해서는 24시간 이내 신속 지급 등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기능도 지속적으로 발굴 및 개선할 계획이다.

요양기관 및 EMR 업체의 참여를 유인하기 위한 실질적인 경제적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2026년 말까지 청구전산화에 참여하는 병원 및 약국에는 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의 보증료를 5년간 0.2%p 감면하고, 일반보험 보험료를 3~5% 할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실손24에서 요양기관 검색 시 진료과목, 시간, 진료의 등 세부 정보와 함께 휴일 진료 여부 등 병원 선택에 참고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청구전산화에 참여하는 EMR에는 ‘실손24 연계 인증마크’를 부여하여 EMR 업체 선택 시 고려하도록 하고, EMR 환자용 앱을 통해서도 청구전산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 활동도 강화된다. 유튜버 협업, 주요 온라인 플랫폼 및 약국 봉투 등을 활용한 광고, 비대면 진료 앱 및 의약품 온라인 몰 광고 등을 통해 국민과 의료계의 인식을 제고하고 요양기관 종사자의 청구전산화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보험회사별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알림톡 발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참여 요양기관에는 참여 인증 스티커 및 포스터 등 홍보물품을 배포하여 국민들이 청구전산화 참여 요양기관을 쉽게 인지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서울의료원은 청구전산화 도입 이후 반복적인 서류 발급 업무가 감소하면서 행정처리 비용과 약 2.2만 장의 출력 비용을 절감했다는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청구전산화의 효율성을 입증했다. 환자들 역시 간편한 보험금 청구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소액 청구 건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번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사업은 단순한 행정 효율화 작업을 넘어, 금융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민 편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료계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금융위-복지부 간 협업을 통해 요양기관 및 EMR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성공적인 2단계 확대를 통해 의정 간 모범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경험 개선 및 운영 효율화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관련 산업 생태계의 재편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