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예작물의 기능성 소재 활용이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더불어 건강한 삶에 대한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자연 유래 성분을 통한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농촌진흥청의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는 기능성 원예작물이 단순 식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확장될 잠재력이 충분함을 시사한다.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2%가 원예작물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소비자들이 기능성을 기대하는 채소로는 토마토와 양파가 각각 51.4%, 50.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과일 중에서는 사과가 68.0%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친숙한 원예작물에 대해 특정 건강 효능을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기능성 원예작물 섭취 목적으로는 건강한 식습관 유지, 면역력 강화, 맛과 식감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건강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만족감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기능성 원예작물을 섭취하는 방식으로는 ‘있는 그대로(원물) 섭취’가 44.8%로 가장 높았으나, ‘즙이나 액상 가공품’ 형태의 섭취도 34.7%에 달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응답자의 56.8%가 원예작물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능성 원예작물 가공품, 특히 건강기능식품 분야로의 시장 확장이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기능성 정보에 있어 ‘성분과 효능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과학적인 정보 제공’ 및 ‘정부 인증 제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보의 신뢰도 확보가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소임을 지적했다. 유통 관계자 역시 면역력 강화, 기관지 보호 등 건강 효능을 강조하는 판촉 전략과 소재 복합 활용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레시피나 과학적 효능 등 전문적인 정보 제공이 소비자 만족도와 구매 의사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금숙 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원예작물의 기능성 범위가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토마토, 사과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원예작물이 가진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건강기능식품 산업과 연계할 경우, 국민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향후 원예작물의 기능성 연구개발 및 보급 확대는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