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잠재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의 확산이라는 더 큰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 징후 파악 및 지원 시스템 구축은 소상공인 생태계의 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내년부터 카드사의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대안평가 모형’을 특별경영안정자금(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에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위기 소상공인 발굴 및 지원을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인공지능(AI) 보이스봇’과 ‘조기경보제도’를 단계적이고 통합적인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경영 개선을 넘어, 사회 전체의 경제적 안정과 소상공인이라는 중추적 경제 주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는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

AI 보이스봇은 현재 연체된 차주를 대상으로 연체 현황 안내, 가상계좌 발급, 재기 및 채무조정 지원제도 소개 등의 상담 및 안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조기경보제도는 정책자금 직접대출 차주의 신용평점 변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부실 위험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영업 유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능들이 분절적으로 운영되는 대신, 위기 징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단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AI 보이스봇은 단순히 연체 차주뿐만 아니라 부실 위험성이 감지된 소상공인에게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안내하고, 부실 위험이 감지된 소상공인과 31일 이상 연체 차주의 대출 이력, 매출 증감 등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후 실태조사를 통해 상환 애로, 폐업 위기, 채무 정도 등 경영 애로 사항에 대한 심층 상담을 진행하며, 중·저신용 소상공인에게는 사전 경영 진단을 의무화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1:1 코칭 및 재기 지원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 지역신용보증재단 역시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신용정보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위기 징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단 및 역량 강화 교육 등 경영 안정을 위한 단계별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안평가모형의 시범 도입은 소상공인 대출 실행 기간을 기존 28일에서 21일로 단축시키고, 매출 자료가 없어 현장 실사를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했던 초기 창업자나 매출 미신고 소상공인이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 수립 시 정책자금 평가 모형에 접목되어, 신용·재무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정보까지 반영함으로써 더욱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러한 조치들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재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상반기 민간 대안평가모형 도입 검토와 하반기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 활용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정책은 소상공인 경영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ESG 경영 트렌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중요한 사례로서,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