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2026년 예산을 올해보다 10.5% 증액된 16조 8449억 원으로 편성하며, 국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ESG 경영’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모태펀드 공급과 연구개발(R&D) 지원 확대는 벤처 4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예산 편성은 ▲창업 및 벤처 4대 강국 도약 위한 혁신 선도 ▲디지털 · AI 대전환 및 진짜 성장을 위한 지원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 ▲지역 기업 생태계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중 ‘창업 및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 선도 부문에서는 글로벌 벤처 투자 시장 확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1000억 원의 모태펀드를 공급한다. 이는 AI · 딥테크 투자 및 NEXT UNICORN 프로젝트에 5500억 원을 배정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또한, 팁스(TIPS) 방식의 R&D 지원을 창업, 성장, 글로벌 단계별로 세분화하고 규모를 확대하며, 스케일업 종합 지원 사업을 신설하여 유니콘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 · AI 대전환’을 통한 ‘진짜 성장’ 지원 역시 중기부 예산의 핵심 축이다.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과 기술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년 대비 45% 늘어난 2조 1955억 원의 R&D 예산을 투입하며,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 확대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사업에 9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 또한, 중소기업 정책자금 4조 1000억 원과 인공지능전환(AX) 스프린트 우대 트랙 2000억 원 신설은 AI 기술을 활용한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신호탄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AI 활용 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에도 350억 원이 투입되는 등,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의 AI 확산 노력도 병행된다.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 및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 또한 강조되었다.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3조 40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 및 대출보증 재보증 예산을 편성하여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더불어 기업가형 소상공인 제품의 글로벌 진출 지원과 AI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차별화된 서비스 창출 지원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 제시된다. 온누리상품권은 5조 5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되 디지털 발행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AI 도우미 사업 신규 도입 및 점포 철거비 지원 확대 등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재기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나아가 지역 중소기업의 자생적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지역 기업 생태계 구축’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노력도 지속된다. 지역창업 페스티벌 지원, 글로벌 혁신특구 3곳 추가 선정 및 R&D 지원 확대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거래를 통한 동반성장 강화,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 범위 확대, 글로벌 ESG 지원 확대는 지속 가능한 기업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은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이 진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방향을 고민하며 편성했다”고 밝히며, “정부 지원 정책의 온기가 경제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의 거시적 경제 상황 속에서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혁신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