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8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됐다"며,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지급으로 경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났던 것처럼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도 유사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고유가 충격이 큰 화물차 노동자와 농민 등 특정 계층으로, 정부는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국민이 신청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부 절차를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고유가 충격이 실물경제로 확산될 조짐을 우려하며, "중동전쟁이 두 달째 이어지며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크고, 고유가에 따른 충격이 실물경제로 이어질 조짐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진정한 위기 극복은 지금부터"라는 자세로 정교한 정책 대응을 통해 경제 성장력 유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 대전환과 재생 원료 중심의 순환 경제 실현 등 경제 구조 혁신 속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전망인 0.9%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1.7%를 기록하며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한층 가속화되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안정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특정 지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고, 우리의 선택지를 꾸준히 늘려가는 전략적이고 유연한 국익 실용 외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인도와 베트남 방문을 통해 이들 국가와 다방면에 걸친 협력 관계를 공고화한 것을 장기적 국익 측면에서 바람직한 성과로 평가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사우스와의 외교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통적 우방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상식과 원칙에 따라 당면한 현안을 풀면서 건강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주권 국가로서 당당한 자세로 우방들과 진정한 우정을 쌓는 외교에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