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1500억 달러 규모 조선협력투자가 본격화된다. 25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체결된 업무협약에는 한미전략투자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가 참여했다. 이 협약을 계기로 공사, 정책금융기관, 주요 조선사 등 협약 당사자들은 '한미 조선협력투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출입은행이 간사 역할을 맡아 대내외 소통과 사업 추진 현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인사말씀에서 조선협력투자가 "대미투자와 함께 한미전략투자의 양대 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사가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돕는 동시에 대형 조선사부터 중소 조선사·기자재 협력업체까지 우리 조선 생태계 전체가 새로운 일감과 시장을 얻는 호혜적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신설된 한미전략투자공사와 정책금융기관, 나아가 민간금융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필요한 금융지원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은 "MASGA는 K-조선 역사상 최초로 이루어지는 전략적 해외진출 프로젝트로 미국 내에서도 우리 기업에 대한 발주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진출을 적기에 지원할 금융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한미전략투자공사 사장은 "정책금융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 조선업계의 대미 투자 및 선박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 은행장은 "수은은 우리나라 대표 선박금융기관으로서 그간 축적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의 한미 조선협력투자 이행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한국 조선산업의 성장과 미국 조선산업 기반의 재건을 함께 이끄는 협력체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수익성과 실행 가능성을 갖춘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정부도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한미 조선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이달부터 본격 추진되며, 국내 조선사와 기자재 협력업체까지 '팀 코리아'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다만, 초기 투자 불확실성과 위험 분담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개별 기업의 부담 완화 방안이 추가로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