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일 2026년 업무보고를 통해 하반기 역점 추진과제 8개를 발표했다. 기업 실무자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과제는 북극항로 개척, 수산물 물가 관리, AI 기반 항만·물류 혁신, 청년 해기사 고용 지원 등이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은 8~9월 중 왕복 40~4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한-유럽 정기 특송서비스 개설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운항 선박에는 위도 70도 이상 실시간 위치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항만 인프라 측면에서는 부산항 진해신항 수심 확보공사와 운영사 선정, 울산항 에너지허브 조성사업 4단계(7월 완료)가 추진된다. 선·화주를 대상으로 금융·보험·화물 전문 지원을 제공하는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도 설치된다. 쇄빙 컨테이너선 건조기술 국산화 연구도 착수한다.

수산물 물가 관리 부문에서는 고등어 할당관세를 10%에서 0%로 인하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 지원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한다. 할인행사 참여시장도 200곳에서 300곳으로 늘린다. 유통 단계 축소를 위해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품목을 134개에서 151개로 확대하고, 산지거점 유통·소비자분산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양식장 에너지절감 설비 140대를 보급해 공급가 하락을 유도한다.

AI 기반 해양수산 대전환 과제는 항만·물류 기업에 직접 영향을 준다. 해수부는 UAE와 AI 항만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완전무인 자율운항선박(Lv4) 개발에 착수한다. AI 수산양식 기술과 어선 설계 플랫폼도 개발한다. 해양안전 서비스로는 AI 이안류 사고예방 플랫폼(6개소)과 AI 선박 화재탐지장비 실증(여객선 2척)이 운영된다.

청년 해기사 고용을 지원하는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국적 청년 해기사를 고용하는 선사에는 최대 1인당 1350만 원의 임금 차액을 지원한다. 외국적 해기사를 대체 고용하는 경우도 지원 대상이다. 조선·항공·방산·기계 등 주요 기업과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도 신설된다. 동남권 공공기관은 신규 채용의 35% 이상을 지방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섬·연안 지역의 공영항로 29개는 2028년까지 공공기관이 단계적으로 위탁 운영한다. 99개 전체 항로에는 항로별 대체선박을 지정해 수리·검사 등 사유 발생 시 운항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한다. 중동 상황 관리 차원에서는 AI 해상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필수선박을 2027년 92척 이상으로 확대한다.

다만 북극항로 시범운항은 아직 데이터 확보 단계로, 정기 노선 개설과 물류비 절감 효과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쇄빙 컨테이너선 기술도 연구 착수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